
기관투자가나 극소수 막대한 부를 소유한 개인들은 지금까지 비상장 주식시장을 통한 재테크와 분산투자의 장점을 누려왔다. 자산 형성과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도 그 기회와 장점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다만 비상장 주식시장에 접근 기회가 넓어지는 것은 기회도 제공하지만 위험도 따른다. 비상장 주식시장 투자는 복잡하고 공개시장 투자에 비해 투명성이 낮은 데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낮고 자금이 묶이는 기간도 길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본시장의 미래(Future of Capital Markets) 이니셔티브가 액센츄어 및 라자드와 협력해 업계 전문가를 초빙. 개인 투자자들이 비상장 주식시장에 공평한 접근을 확대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WEF는 그 결과를 정리한 백서 ‘비상장 주식시장에의 접근성 확대(Broadening Access to Private Markets)]를 펴내고 이를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게시글을 요약해 소개한다.
◆ 비상장 주식시장 접근의 중요성
세계경제 발전의 핵심 역할을 증권거래소 등 공개시장이 수행했지만 현재는 큰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비상장 주식시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사적인 자금 조달에 의존해 주식 공개를 미루거나 회피함으로써 장기간 비공개 기업으로 남아 있기를 선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그 결과 세계 금융시스템에서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은 자산에 투자하는 비상장 주식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돼 2022년 3월 기준 9조 6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변화는 세계 경제와 투자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상장 주식시장은 공개시장만을 이용한 포트폴리오에 비해 위험 분산과 함께 추가 수익 창출의 기회가 주어진다. 물론 장점을 누리려면 수수료와 비용이 많이 들고 자본이 잠기는 기간을 참아내야 한다.
비상장 주식시장은 프라이빗에쿼티(PE), 프라이빗 크레딧(PC), 부동산, 인프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한 노출은 개인투자자와 부유층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 개인투자자들이 비상장 주식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 접근 확대의 장점과 리스크
비상장 주식시장 접근성이 넓어지면 분산투자가 가능해지고 투자 대상도 넓어진다. 반면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비공개 자산에 대한 투자는 신속한 회수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고액의 수수료와 최저 투자 금액의 제약이 따른다.
이는 대다수 개인 투자자에게 접근 확대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 가능 자산이 적은 층은 투자자 보호와 위험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 반면 부유층 투자자는 금융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위험 허용도가 높으며 재무 자문을 통한 투자 기회가 많다. WEF 백서에서는 개인투자자 유형별로 저소득자 층을 대상으로 한 관리 솔루션부터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및 직접투자까지 가능한 상품 솔루션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 개인 투자자의 비상장 주식 시장 접근성 확대가 의미하는 것
WEF는 백서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상장 주식시장 접근성 확대가 의미하는 바를 제시하고 있다. 개인을 위한 재무 자문이 이루어져야 하고 개인의 필요와 투자 목적에 맞는 교육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투자자 접근 수단(온라인 증권 플랫폼 또는 앱, 재무 자문을 통한 간접투자 또는 직접 투자 등)의 개선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개인 투자자의 요구에 맞춘 혁신적인 투자 상품의 개발 필요성과 유동성 관리, 유통 시장 정비 개선도 권고했다.
이 백서는 액센츄어, 라자드, 아폴로, 악사, 모티브 파트너스, BMO 파이낸셜 그룹, 카르타, 문페어가 공동으로 참여해 작성했다. 또한 브로드리지, BNY멜론, 도이체방크, 에드워드 존스,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 J.P.모건, 줄리어스베어, 뉴욕증권거래소, 파트너스그룹, 로빈후드 등이 정보 또는 지식 제공에 협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