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에너지와 커넥티드에너지가 차세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하고 성명을 양사 홈페이지에 각각 게재했다. BESS 개발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서다.
양사는 기존에 장착해 사용되다가 수명이 다한 볼보 전기버스, 트럭, 기계 등에서 회수한 배터리로 B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EV 배터리의 재활용을 통해 리튬 광산부터 배터리 활용 산업 전반에 걸쳐 환경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커넥티드에너지는 EV 패터리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상용화된 ‘E-Stor’ 브랜드 제품은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 EV 충전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생성을 최소화하며, 효율적인 마이크로 전력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 운용되고 있다. 볼봉너지는 볼보 그룹의 배터리 비즈니스와 지속 가능성을 가속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커넥티드에너지에 자금을 투입하며 전략적 투자자로 등재됐다.
커넥티드에너지의 CEO인 매튜 럼스덴은 "볼보 에너지와 자본 협력 단계를 넘어 유럽 시장에 기술과 제품을 확장하는 비즈니스 동반자가 됐다“면서 ”볼보와 새로운 제2의 생명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개발해 전 세계적인 환경과 산업 과제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몇 년 동안 수명을 다한 배터리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며, 이는 볼보와 같은 그룹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EV를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절호의 기회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ESS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에너지를 저장하고 최적화하는 데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시스템은 BESS는 또한 EV 충전기를 지원할 전력량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의 상업용 건물과 EV 충전 허브에 추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배치된다. 이러한 시스템에 회수된 폐 배터리를 재활용해 사용하면 배터리 신제품 생산 총량을 줄임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축하는 동시에 EV 배터리를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EV 배터리는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이 끝나도 원래 에너지 저장 용량의 최대 80%를 유지한다. 커넥티드에너지는 이 잔여 용량을 활용하고, 고정식 에너지 저장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볼보에너지의 판매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엘리자베스 라슨은 “볼보 그룹은 차량 및 기계에 동력을 공급하는 모든 배터리를 폐기하기 전에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며 “순환경제 원리에 따라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은 환경에도 좋고, 소비자에게도 좋고, 볼보 그룹에도 이익을 창출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커넥티드에너지와의 협력과 공동 개발을 통해 배터리의 전체 수명주기를 크게 늘리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재생에너지로 구동되는 글로벌 솔루션을 만들어 냄으로써 볼보는 선형 비즈니스 모델에서 순환경제 모델로 이동하는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 시스템의 개발은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컨테이너형 시스템 개발에는 볼보 차량의 배터리가 사용된다. 볼보에너지는 2025년 초 유럽 시장에 BESS 시스템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한편 볼보에너지는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에 캠퍼스에 커넥티드에너지의 기존 E-Stor 설비도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스웨덴 전력망에 대한 응답률을 테스트하고 검토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