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부총리가 지난 주말 라면값 인하 의견을 피력하면서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 등 라면업계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다. 19일 10시9분 삼양식품이 8%대 떨어지고 있고, 농심은 6%대 오뚜기 역시 2%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추부총리는 최근 라면의 원재료인 국제 밀 가격이 떨어졌다며 라면가격 인하 필요성을 피력했다. 시민단체 등을 통해서도 가격인하 압박에 나설 방침을 피력했다.
앞서 라면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인상되자 재빨리 인상분을 라면 가격 인상으로 반영한 바 있다.
추부총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라면업계는 그야말로 주초부터 벌집을 쑤셔놓은 형국이다. 삼양식품이 가격 인하 의견을 소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반면 농심과 오뚜기 등도 이날 아침부터 대책회의를 갖는 등 조만간 가격 인하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고, 라면 가격 인하를 결정하려면 9개월여 국제 밀 가격 변동분을 봐서 결정해야 한다"며 "하지만 부총리의 확고한 인하 의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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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lmh@smar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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