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I시험연구원, 제10회 유럽보호복학회에서 우수 논문발표상 수상
산업계와 취약계층 온열질환 예방 위한 스마트 냉각조끼 개발 나서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여름철 환경에 맞춰 개발한 냉각조끼 성능평가법이 국제 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산업체와 함께 올 여름 취약계층을 위한 스마트 냉각조끼도 선보일 예정이다.
FITI시험연구원(원장 김화영)은 최근 네덜란드 아른헴에서 열린 제10회 유럽보호복학회(ECPC, European Conference on Protective Clothing)에서 우수 논문발표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고 13일 밝혔다.
유럽보호복학회는 유럽 연구기관과 대학, 보호복 기업을 주축으로 유럽, 미주, 아시아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00여명의 보호복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보호복 관련 글로벌 이슈와 표준화 제정현황, 신규 시험법 등의 정보를 교류하면서 연구·협력을 촉진하는 국제적인 학회다.
FITI시험연구원은 행정안전부의 온열질환 예방용 스마트 냉각조끼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존 냉각조끼 시험법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김시연 소재부품신뢰성센터 선임연구원이 임대영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와 공동 연구한 '써멀마네킨을 이용한 냉각조끼의 냉각성능 비교평가'라는 주제의 논문이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써멀 마네킨(Thermal Manikin)은 의류의 보온성능을 시험하는 장비를 가리킨다.
연구진은 3가지 써멀마네킨을 이용해 5종류의 냉각조끼 성능을 평가했다. 냉각유지 시간과 평균 냉각성능(Effective cooling rate)을 측정해 우리나라 여름철 환경에 맞춘 성능평가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관련 산업체인 비와이엔블랙야크, 빌리브바이크론, 제이유엑스 등도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올 여름 시제품 시범사업을 거쳐 여름철 더위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예방을 돕는 스마트 냉각조끼를 상용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FITI시험연구원은 포스터 논문에서도 ▲소방두건의 입자로딩형상 분석을 위한 다층 원단 레이어 구조와 필터 멤브레인의 3D 가상모델 구조 ▲고온다습환경 노출 시 난연원단의 인장강도 및 복사열 방호성능의 저하 등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주영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교수팀과 공동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온다습 환경에서 작업자의 공랭식 냉각조끼 착용은 생리·심리적 서열부담 경감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주제의 논문을 함께 발표했다.
김화영 FITI시험연구원장은 “냉각조끼 성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험법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보호복 전문가로부터 좋은 평가도 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안전보호 소재와 보호복 시험 관련 글로벌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관계를 구축해 연구·교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FITI시험연구원은 보호복 시험평가 역량을 갖춘 글로벌 종합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표준화 활동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