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셀 스프링거 CEO "오리지널 콘텐츠 만드는 사람만 살아남을 것"
"사람들의 진정한 동기 파악에 기자는 꼭 필요"

 

마티아스 되프너 악셀 스프링거 최고경영자(CEO). 출처=유튜브 갈무리
마티아스 되프너 악셀 스프링거 최고경영자(CEO). 출처=유튜브 갈무리

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인 악셀 스피링거(Axel Springer)가 인공지능(AI)이 저널리스트들의 직업을 훔쳐갈 수 있다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한 팁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악셀 스피링거는 인사이더,폴리티코, 독일 빌트 등을 소유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마티아스 되프너(Mathias Döpfner) 악셀 스프링거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AI는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이전보다 더 좋게 만들거나 단순히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최고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티아스 되프너 CEO는 "AI가 곧 인간보다 훨씬 더 정보를 잘 집계할 수 있을 것이며, 뉴스룸(편집국)은 기계가 할 수 없는 해설, 단독 보도, 조사 등에 더 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자들은 사람들의 진정한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 여전히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되프너 CEO는 "독점적이고 매력적인 콘텐츠 제작은 (AI가) 대체할 수 없으며 언론사 성공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최고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오픈AI의 AI 챗봇 챗GPT는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두려움도 함께 가져오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직원들에게 사용을 금지했고, 뉴욕시 공립학교는 학생들이 챗GPT로 숙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금지했다. 

되프너 CEO는 악셀 스프링거가 순수 디지털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쇄물을 온라인 전용 출판물로 바꾸는데엔 몇년 더 걸릴 것이라면서 "생산, 배치, 교정 및 행정 분야에서 상당한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자나 전문 편집자 등은 현재로선 감원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비자발적인 해고를 피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인력을 줄일 때엔 공정성과 인간성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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