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실리콘밸리 산호세 7.5% 하락...맨해튼 7.2% 하락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북미, 아시아, 호주, 유럽의 18개 대도시 지역을 분석한 MSCI 리얼 에셋(MSCI Real Asset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사무실과 산업 및 소매 부동산 지수가 이전 분기에 비해 0.5% 떨어져 13년 연속 상승세가 깨졌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전에 마지막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던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끝날 무렵인 2009년 말이었다.
미국에서 지난 한 해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캘리포니아주 산호세(7.5% 하락), 뉴욕 맨해튼(7.2% 하락)이었다.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실리콘 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있는 산호세 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 이용률이 가장 낮아진 지역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도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줄었다. 가격을 더 낮추지 않으려는 매도자, 그리고 (금리인상에 따른) 차입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 MSCI 리얼 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22% 감소했다. 보스턴 중심부 투자가 62%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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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기자
s_914@smar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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