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가 고용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새로운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 자료에 근거한 컨설팅 회사 얀코 어소시에이츠(Janco Associates)에 따르면, 지난 1월 IT 부문에서 47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캐피털원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은 지난달 더 빠르고 유연한 프로세스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 초점을 맞췄던 기술 부서 내 '애자일 그룹'에서 약 11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이런 역할들을 기존 엔지니어링팀과 제품 관리자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얀코 어소시에이츠의 빅터 재뉴레잇 최고경영자(CEO)는 "계속되서 해고되거나 자동화되는 IT 직책은 데이터 센터 운영 및 통신 분야"라면서 "기술을 보유한 직원보다 '필수적이지 않은' 관리자와 직원을 감축하는 경향"이라고 언급했다.
얀코는 "IT 일자리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격 있는 지원자가 부족해 10만9000개 이상의 IT 일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면서 "이는 사이버 보안 및 소프트웨어 개발 같은 분야의 IT 기술 격차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길크리스트는 "IT 인력에 대한 과도한 수요가 있으며 이는 IT 고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IT 직원들이 다른 부서 직원들보다 덜 해고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일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IT 인재에 대한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며, 일부 기업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새로운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한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시놉시스의 CIO인 스리람 시타라만은 "인재 전쟁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시타라만 CIO는 "회사가 채용과 관련된 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인재를 개발하고 참여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의 CIO 제이슨 콘야드는 기계 학습과 자동화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가진 현 직원들을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를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한 기술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기술은 아니다"라며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길크리스트 애널리스트는 "기술 리더들이 단기적인 감축에 너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는 없다"면서 대신 현재 직원들을 사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부문에 재배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