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인재 확보 전략으로 작년 18% 이어 올해도 12% 인상
작년 특별 성과급 20% 지급 및 CS엔지니어 3일 근무/3일 휴무 도입

글로벌 노광장비 기업 ASML의 한국 지사인 ASML코리아가 지속적인 성과 달성과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 임직원들에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두 자릿수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 18.3%에 이어 올해에도 11.8% 인상을 결정했다. 

ASML은 지난 25일 지난해 매출이 212억 유로, 매출 총이익률 50.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비 매출은 14% 성장한 것이다. 이익률은 2.2% 감소했다. 

ASML은 매년 이어진 지속적인 성과 달성과 다음 해 예상되는 성장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매해 임금 인상 조치를 전략적으로 단행해 왔다. 2023년도에도 글로벌 전 지사 임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팬데믹과 경기 침체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 및 인원 감축을 진행하는 것과 상반되는 조치여서 주목받고 있다.

ASML은 2022년 이전에도 업계 보상 수준을 수년간 면밀히 분석하여 매년 임직원들에게 경쟁력 있는 보상을 제공해 왔다. 근속 연수 5년 이상 직원의 경우 지난 5년간 평균 누적 임금 인상률이 60% 이상에 달한다. 

ASML 코리아는 2023년 임금 상승률을 반영해 신입 사원 초봉도 높였다. 올해 대졸 엔지니어의 초임 연봉은 기본급 기준으로 학사 졸업일 경우 4,800만 원, 석사 졸업일 경우 5,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성과급이나 고정 수당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신입 엔지니어의 초임 연봉이 6,500만 원에 육박한다. 

ASML 코리아의 이우경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ASML의 극자외선(EUV)과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한 장비 출하와 최고의 장비 성능 유지를 위한 인재 확보는 필수적이다. ASML은 글로벌 구성원 모두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보상과 근무 환경 조성에 앞장서 나가며 우수한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ASML 코리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1주일에 이틀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CS 엔지니어 경우 3일 근무하면 3일 쉴 수 있는 파격적인 제도, 연차 휴가 소진 인센티브 지급,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야외 뮤직 페스티벌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트렌드를 반영한 여러 정책을 도입하고 근무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와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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