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22리터급 세계 최대 수소엔진 첫 공개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HD건설기계의 미래 성장동력인 엔진 사업 부문이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에서 22ℓ급 대형 수소엔진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HD건설기계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 수소 엑스포 2025(WHE 2025)’에 참가, 이 엔진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WHE 2025는 글로벌 수소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내 대표 수소 산업 행사다. 올해 전시에는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미국·독일·영국 등 해외 20개국에서 250개사가 참가해 수소 밸류체인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HD건설기계는 이번 전시에서 모빌리티와 발전 분야를 아우르는 수소엔진 기술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차량·발전용 11ℓ급 수소엔진 ‘HX12’와 22ℓ급 발전용 대형 수소엔진 ‘HX22’를 함께 전시해 주요 개발 성과를 공개한다는 것. 

특히 22ℓ급 수소엔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엔진이며, V형 12기통 구조로 최대 출력 600kW(816마력), 연속 출력 477kW(649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이 엔진은 약 200가구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으며,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분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친환경 발전 시장의 선점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 22ℓ급 수소엔진은 지난 11월 12일 전북 군산공장에서 첫 시동식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무탄소 대형 수소엔진의 실증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고 HD건설기계는 설명했다.

이밖에, 11ℓ급 수소엔진 HX12는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이를 통해 2027년 수소엔진 트럭, 2029년 수소엔진 발전기, 2030년 수소엔진 굴착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HD건설기계 임형택 엔진사업 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HD건설기계가 독자적으로 추진 중인 무탄소 수소엔진 개발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소엔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D건설기계는 내년 1월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합병을 통해 출범하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