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협상 타결...관세 15%, 4500억달러 투자·구매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협상 시한 하루를 앞두고 한미간 무역협상이 타결됐다. 미국의 한국 관세율은 EU, 일본과 같은 15%로 낮아졌고,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미국이 한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제품)에 대한 관세는 15%로 합의됐고, 미국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25%에서 1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앞서 타결된 EU, 일본과 동일하다. 

15%가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맞아떨어졌다. 다만 국내에서는 그간 한미 FTA 체결에 따라 관세를 부과받지 않아왔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전보다 더 한 관세를 물게됐다는 시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미국에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내가 대통령으로서 선정한 투자에 대해 3500억 달러를 미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 1000억 달러 상당의 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할 것이며, 투자 목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에 앞서 협상을 매듭지으면서 미국에 5500억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키로 했다. 에너지 구매와 관련 추가 투자 부분이 있는 만큼 우리측 역시 경제규모가 다름에도 일본과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키로 약속한 셈이 됐다. 

한편 그간 미국측은 농산물 등을 포함한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 개방을 요구해왔는데 이 부분도 우리측이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는 한국의 미국 제품에 대한 완전한 시장 개방도 포함된다"며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의 미국 제품이 이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정상회담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 회담을 위해 2주 안에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LNG 투자와 관련한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