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색조 화장품 전문 ODM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뀔 전망이다. 지난 2023년 12월 전환사채 투자로 연을 맺은 뒤 경영권까지 아예 사들이는 모양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사모펀드인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현재 발행 주식의 36.1%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오는 8월29일 납입이 진행되면 어센트에쿼티는 26.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씨앤씨인터내셔널과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는 이미 파트너 관계에 있다.
지난 2023년 11월 어센트측이 운용하는 어센트-IBKC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가 씨앤씨인터내셔널 300억원 전환사채를 인수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휴먼레이스에 씨앤씨인터와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가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씨앤씨인터는 유상증자 결의와 함께 "회사는 포괄적 경영권 양수도 거래를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씨앤씨인터는 "최대주주인 배은철, 최대주주의 배우자 최혜원 및 최대주주의 직계비속 배수아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발행 보통주식 98만주, 72만주, 30만주를 잠재적 매수인인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에게 매도할 예정"이라며 "위 매각 거래는 이번 유상증자와 동시에 종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현재 발행 주식의 20%다. 배은철 대표이사 일가는 현재 66.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3분의 1을 어센트에쿼티측에 매각한다는 의미다.
어센트에쿼티측은 증자와 함께 지분을 인수할 경우 41.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현 최대주주 일가 지분은 33.8%로 낮아진다.
경영권은 넘기지만 배은철 대표이사 일가의 경영참여는 파트너급으로 계속될 수 있는 지분 구조가 짜여진다.
한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스킨케어 및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장하며 글로벌 종합 뷰티 ODM 기업으로서 도약에 나선다고 20일 밝힌 바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기존 메이크업의 범주를 넘어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킨케어와 하이브리드 화장품 분야에서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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