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진전에 더해 D램 가격 상승 재료를 타고 4% 안팎 급등하고 있다. 한 달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12일 오후 2시56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1% 오른 5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5.47% 상승 마감한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 흐름으 타고 있다. 외국계 증권 창구를 통해 162만주 가량의 순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42% 상승한 19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가 호전됐다. 나스닥 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강세를 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협상 결과를 공개한다.
그런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글로벌 D램 3사가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반기 관세 정책이 구체화하면 D램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 중순 이후 트럼트 대통령의 관세 강행 악재가 희석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는 국면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다시 동네 바보형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바닥권 주가에도 소외돼 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2월18일 결의했던 자사주 매입은 대략 14일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오는 16일까지였다.
지난 8일까지 보통주는 98.44%(2조6853억원), 우선주는 97.94%(3055억원)의 매입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15일 밝힌 향후 1년 내 10조원 자사주 매입 계획의 60%가 완료된다.
이제 남은 자사주 매입 예산은 4조원. 오는 11월까지 6개월의 시간이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3개월씩에 걸쳐 진행했던 두 차례보다 여유로운 호흡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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