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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븐랩스, 기업가치 220억 달러 달성…대화형 AI 수요 타고 몸값 2배 껑충

3억 달러 규모 구주 매각 완료…웰링턴·T. 로우 프라이스 등 기관 투자 주도 기업용 매출 비중 55% 돌파…주간 대화 처리량 1500만 건 달해 차세대 모델 일레븐 v4 출시…연구부터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 내재화

산업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10. 12. 10:13
일레븐랩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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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글로벌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기업가치 220억 달러(한화 약 29조 7000억원)를 인정받았다. 기업용 대화형 AI 에이전트 수요가 급증한 데 힘입어 지난 2월 시리즈 D 투자 유치 당시보다 몸값이 2배 뛰었다.

일레븐랩스는 최근 3억 달러 규모의 임직원 주식 공개매수(tender offer)를 마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장기 기관 투자자인 웰링턴과 T. 로우 프라이스가 주도했다. 골드만삭스, 싱가포르투자청(GIC), 사파이어 벤처스, EQT, BDT & MSD,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라이트스피드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기업가치 급등의 배경에는 기업용(엔터프라이즈) 대화형 AI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이 있다. 현재 기업용 부문은 일레븐랩스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다. 글로벌 10대 테크 기업 중 5곳, 10대 보험사 중 5곳, 10대 통신사 중 4곳이 일레븐랩스의 솔루션을 일상 업무에 도입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도이치텔레콤, 스트라이프, 세븐룸스, 애드미럴, 커스터머스 뱅크를 비롯해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정부 등이 있다. 일레븐랩스의 대화형 에이전트는 환불과 교환 처리, 보험 갱신, 요금제 변경, 진료 예약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며 매주 1500만 건 이상의 대화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 2월과 비교해 3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연간 반복 매출(ARR) 역시 3배 이상 늘었다.

기술 경쟁력 강화도 이어졌다. 일레븐랩스는 대화형 에이전트 플랫폼인 일레븐에이전트와 함께 신규 텍스트 음성 변환(TTS) 모델인 일레븐 v4 및 일레븐 v4 터보를 선보였다. 신규 모델은 감정 표현의 폭을 넓히고 반응 속도를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헬스케어에 특화된 음성 전사 모델 스크라이브 v2 메디컬도 개발해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일레븐랩스는 모델 연구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고객사 현장 배포까지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내재화해 운영 효율과 품질을 극대화했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우리가 서로 소통하는 방식 그대로 사람과 상호작용해야 한다"며 "이를 제대로 구현해야 기술적 역량에 관계없이 누구나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가 서비스에 표현력 넘치는 음성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에 발맞춰 임직원이 창출한 가치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엠마 노르셰 T. 로우 프라이스 파트너는 "일레븐랩스가 대화형 에이전트 사업을 키워가면서 연구와 제품, 배포의 결합이 구조적 강점으로 입증됐다"며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하며 고속 실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년 설립된 일레븐랩스는 첫 투자 유치 당시 900만 달러였던 기업가치를 4년 만에 22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현재 800명 이상의 인재가 근무하고 있으며, 90개 이상의 언어로 사람 수준의 음성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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