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급 우주선 2기, 화성 자기권 연구 여정 시작
설계부터 발사까지 3년 반 소요, 비용 효율성 강조
2027년 9월 화성 도착, 대기 탈출 역사 규명 목표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로켓랩이 자체 제작한 NASA의 화성 탐사 우주선 2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우주선들은 화성 자기권 연구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로켓랩은 11월 13일(현지시간)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블루 오리진 로켓에 실려 발사된 자사의 익스플로러급 우주선 2기와 교신에 성공했으며, 현재 우주선들은 궤도에 진입해 전력을 생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우주선들은 NASA와 UC 버클리의 'ESCAPADE(Escape and Plasma Acceleration and Dynamics Explorers)' 임무에 활용된다.
로켓랩은 향후 수일 내 자사 우주선 운용팀이 시운전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운전에는 자세 안정화 및 태양 전지판 배치, 비행 컴퓨터, 추진 시스템 점검 등이 포함된다. 우주선은 지구 라그랑주점 2 부근을 선회하다가 2026년 가을 지구 중력의 도움을 받아 화성으로 향할 예정이다.
로켓랩의 익스플로러급 우주선 플랫폼은 행성 간 임무용으로 개발됐다. 이 임무는 설계부터 발사까지 3년 반이라는 단기간에 완료됐다. 로켓랩은 자체적인 수직 통합 공급망을 통해 태양 전지판, 반응 휠, 추진제 탱크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해 단기간의 개발 일정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피터 벡 로켓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화성 임무는 역사적으로 수십 년이 걸리고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며 “이번 임무로 상업적인 행성 간 과학이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롭 릴리스 ESCAPADE 책임연구원(UC 버클리 우주과학연구소 행성 과학 부소장)은 로켓랩과 UC 버클리의 합동 운용팀에 감사를 표하며 “우주선이 건강한 상태로 발사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우주선은 2027년 9월 화성에 도착한 뒤 2028년 첫 과학 관측을 시작할 예정이다. ESCAPADE는 화성 대기권에서 태양풍이 이온을 벗겨내는 과정을 연구하여 행성의 대기 탈출 역사와 우주 기상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유인 탐사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