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메리츠증권이 11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종전 67만원에서 91만원으로 35.8% 상향조정했다. 현 주가 대비 51%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HBM의 경쟁력과 함께 거세지는 주주들의 주주친화정책 요구에 SK하이닉스가 A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한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선우 연구원은 "외국인 주주들의 재평가 요구가 거세지며 메모리 산업 내 독보적 지위를 갖춘 SK하이닉스에 대해 엔비디아나 TSMC 등과 같은 AI 반도체 선도기업과의 동일선 상 밸류에이션 직접 비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고정 할당한데 반해, 주주환원(배당)은 2% 가량에 그치며 추가 환원은 모호한 조건부로 제시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주들의 환원에 대해 불만을 가질 만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SK하이닉스의 주주친화 정책이 선제적이며 효율적으로 전개되리라 예상한다"며 "성장주로서 '배당'보다는 '자사주' 위주로, '소각'보다는 'ADR (미국 주식예탁증서)' 발행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정책환경에 부합하고, 동종 마이크론 대비 30~40%의 만년 저평가를 단숨에 탈피하는 묘수가 등장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나아가 "이른감은 있지만, 'SKHY US Equity' 티커의 ADR 출현(즉, 미국 증시 상장)을 가정하며 중장기적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과 ADR 발행이 이어리리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