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유가 약세에 들여다봐야 하지만 지금은 사야할 때다.'
S-Oil(에쓰오일)이 지난 3분기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사야할 때라는 판단을 내놨다.
3일 실적 발표 결과 S-Oil이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조4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4149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 2분기에도 34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 매출은 3% 웃돌고 영업이익은 2% 하회, 부합했다.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다. SK이노베이션과 HD현대오일뱅크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증권은 올해와 내년 추정치 상향에 이어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하나증권은 3분기 실적 리뷰에 '사야 한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하나증권은 특히 "최근 정제마진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약세에 대한 우려가 펀더먼털 강화 대비 투자 센티멘트 약화의 원인이었다"며 "미국의 원유 생산 수익분기점은 1배럴당 60달러 초반임을 감안하면 유가는 현 시점에서 반등 가능하고, 정제마진은 중장기 증설 부재로 2027년 이후까지 레벨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단기 공급차질에 따른 일시적 마진 강세론은 중장기 그림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95% 늘어난 1.85조원으로 대폭 개선되고, 정유 호조와 샤힌PJ의 성공적 안착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2027~28년의 이익 및 배당 증가 매력도 높다"고 판단했다. "큰 그림에서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주도주가 아닐 뿐, 시황은 역대급"이라는 표제를 달고,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B증권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정제마진의 유지 가능성"이라며 "2024년 말부터 시작된 중국의 반-정유사 정책들과, 2분기 시작된 설비 폐쇄, 러시아 제재가 2026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순증설을 감안해도 수요 성장률에 비해서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유일한 리스크는 갑작스러운 러시아 종전과 이에 따른 원유/정유제품 공급 정상화"라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도 시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7만4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18.9% 상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타이트한 공급 상황과 이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유가 하락 속도가 둔화함에 따라 견조한 업황이 실적에 잘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주가가 호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13% 상향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7%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