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은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 고지를 밟았다.
그룹 안팎에서는 10년간 그룹 전체를 짓눌렀던 사법리스크를 털고 '온전한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이 '뉴삼성 선언'을 내놓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3% 상승한 10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10만원을 찍더니 정규장에서도 10만원에서 이탈하지 않았다. 사상 최고가다.
9월 초부터 본격화된 랠리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반도체 수퍼 사이클에서 삼성전자도 핵심 반도체업체로서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또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털어내면서 'AI 시대 대전환'에 맞는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재용 회장은 취임 3주년인 이날 별도 행사 없이 경영 전략 수립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는 정중동 경영 기조를 유지 중인데, 2022년 회장 취임 당시에도 취임사 없이 집무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추도식 때도 경영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재계는 삼성전자의 연말 인사와 신규 사업에서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 비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뉴스1이 전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하순쯤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그간 총수의 사법 리스크를 대비해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엔 새 인물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그룹 안팎으로 위기감이 팽배했던 지난 3월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경영진부터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전면적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