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테슬라가 3분기 실적을 내놓자 시간외거래에서 4% 가까이 급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삼성전자 부분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한국 시간 23일 오전 8시44분 현재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는 3.59% 떨어진 423.2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정규장에선 0.82% 하락, 마감했다.
뉴스1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281억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 263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었다. 매출이 반등한 것이다.
이는 9월 30일 7500달러 전기차 세금 환급 마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미리 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주당 순익은 50센트를 기록, 시장의 예상 54센트에 미달했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순익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것.
이는 일단 이산화탄소 배출권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산화탄소 배출권 수익은 테슬라의 주 수입원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이같은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관련 수익이 급감했다.
이뿐 아니라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도 테슬라의 비용을 증가시켰다. 테슬라는 3분기 관세 타격이 4억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3억 달러에서 증가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말까지 오스틴의 많은 지역에서 운행되는 로보택시에 운전자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연말까지 네바다, 플로리다, 애리조나를 포함한 8~10개 대도시 지역에서 로보택시 시험 운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투자자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번 기회에 명확히 하고 싶다”며 “AI5 칩은 TSMC와 삼성전자 모두 제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 현재 자율주행 칩셋인 AI4는 삼성전자가 생산 중이다. 오는 2028년 출시 목표인 AI6는 삼성전자가 수주했다. 중간인 AI5는 TSMC가 전량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머스크가 이를 삼성전자와 TSMC의 공동 생산으로 정정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냈고, 여기에는 파운드리 부문의 적자 축소도 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테슬라와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파운드리 부문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