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SK하이닉스가 무려 8% 폭등하면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2일 오전 9시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8.06% 상승한 3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5% 급등하면서 폭등을 예고하더니 정규장에서는 상승폭을 더 크게 가져가고 있다. 국내 투자자만 참여가능한 프리마켓과 달리 외국인들도 거래에 참여하면서다.
삼성전자도 4%대 급등으로 9만전자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도 2%대 강세를 보이며 3500선을 넘어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9% 가까이 폭등하면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녹아들었다.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 자체의 호재도 있었다. 오픈AI와 관련돼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방한한 가운데 오픈AI는 지난 1일 삼성·SK그룹과 각각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의향서)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미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발표한 4년간 5000억달러(700조원) 규모의 데이터 건설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오픈AI는 웨이퍼 기준 월 90만장에 달하는 대량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HBM시장 1위인 SK하이닉스의 HBM 반도체를 포함한 D램 월간 공급량(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추정, 월 40만장)의 약 2배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을 적극 협력하고, 양사 간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에 SK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며 "메모리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이번 파트너십에 집중해 글로벌 AI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