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4일차 합동감식이 시작된 가운데,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에서 반출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운반하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30일 오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4일차 합동감식이 시작된 가운데,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에서 반출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운반하고 있다. 2025.9.3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정부 부처의 업무 문서 저장소인 G드라이브 내 자료가 전부 소실됐다. G드라이브의 경우 백업도 돼 있지 않아 저장된 자료들은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게 됐다.

특히 직원들이 업무자료를 G드라이브에만 저장해 온 인사혁신처는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자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화재가 발생한 7-1 전산실 내에 있던 G드라이브가 완전히 소실돼 저장 자료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임정규 행안부 공공서비스국장은 이날 "G드라이브는 백업이 없다"며 "G드라이브가 7-1 전산실 내에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소실되어 복구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G드라이브는 공무원들이 컴퓨터(PC) 하드디스크 대신 업무를 저장해 타 기관과 연계한 업무 자료를 공유하거나 인수인계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이번 전산실 화재로 인해 전소돼 시스템이 마비된 96개 중 하나다. 행안부 설명에 따르면 G드라이브는 정부 중앙 부처 전체가 사용 중이며 공공기관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임 국장은 "결재와 보고 관련 자료는 G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온나라 시스템에도 같이 저장돼 있기 때문에 최종 정보의 보고서나 자료는 모두 보관되어 있다"며 "G드라이브는 공무원이 보고서를 활용, 공유하기 위한 자료가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물이 삭제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가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사처가 G드라이브에 저장한 모든 자료 소실이 예상된다. 인사처는 전체 직원이 행안부의 예규에 따라 클라우드를 이용, 업무자료를 G드라이브에만 저장해 전 부서 업무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 국장은 "특정 부처는 G드라이브만 사용하고 대다수 부처는 PC와 G드라이브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며 "PC에 보관하고 있어 복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앞서 행안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빈번하게 사용되는 시스템은 매일 온라인 백업이 이뤄져 데이터 손실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도 공무원 전용 내부 클라우드 저장공간인 G-드라이브는 대용량, 저성능 스토리지로 외부 백업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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