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7% 분배율 커버드콜’, 삼성 ‘삼성 15%+배당수익율’과 맞붙어
신한, 순수 AI소프트웨어 ETF 눈길 카카오·네이버만 약 50%로 구성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23일 총 8개의 ETF를 일제히 상장한다. 10월 3일 시작되는 긴 연휴를 앞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은 준비해온 ‘승부수 ETF’를 시장에 선보이는 모습이다. 또 연휴 직전인 10월 30일에는 ETF 상장이 없거나 있더라도 한 두개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신규 ETF는 TIGER 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타겟위클리커버드콜(연 목표 분배율 15%+배당수익율)과 구조는 동일하지만, 연 목표 분배율을 7%로 대폭 줄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의 10%가 넘는 고분배율을 비판하며 7%를 적정 목표 분배율이 정답이라 주장했다. 두 자산운용사의 운용전략을 비교할 수 있기에 주목된다. 총보수율은 0.25%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도 동시에 상장된다. 이 상품은 코스피 200 위클리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상품으로, KRX다우존스코리아배당30타겟7%위클리커버드콜 지수를 추종한다. 총보수율은 TIGER 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동일하다. 국내 배당 성장주 지수인 코리아배당다우존스 30종목에 투자했으며, 연 목표 분배율은 7% 수준으로 설정했다.

신한자산운용도 두 개의 ETF를 내놓는다.

SOL 한국AI소프트웨어는 KEDI 한국AI소프트웨어 지수를 추종한다. 주목할 점은 기존 AI ETF들이 반도체·빅테크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상품은 순수 소프트웨어 기업만으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구성 종목은 △카카오(25.71%), △네이버(24.22%), △삼성에스디에스(13.34%), △카카오페이(7.01%), △LG씨엔에스(7.08%) 등이다. 총보수율은 0.45%다.

SOL 코리아고배당은 에프엔가이드(FnGuide) 고배당 지수를 따른다.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배당 성장 조건을 충족한 국내 상장기업 30종목에 투자한다. 대표 종목은 △우리금융지주(7.12%), △하나금융지주(6.03%), △기아(5.54%), △현대차(5.35%) 등이 있다. 총보수율은 0.15%다.

키움투자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도 각각 한 종목씩 신규 ETF를 상장한다.

KIWOOM 미국고배당&AI테크는 Akros가 산출하는 미국AI테크TOP10&미국고배당3070 지수를 기초로 한다. 미국 고배당주 20종목(70%)과 AI 기술주 10종목(30%)에 투자하는 ‘하이브리드’ ETF로, 성장성과 수익을 동시에 겨냥한다. AI 기술주에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다. 미국 고배당주 대표 종목은 △아티산 파트너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등이다. 해당 종목들은 슈드(SCHD, Schwab U.S. Dividend Equity)에도 포함된 종목이다. 총보수율은 0.45%다.

ACE 유럽방산TOP10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야심차게 내놓는 방산 ETF다. ICE Data Indices가 산출하는 NYSE FactSet Europe Defense Top10 Index를 추종하며, 유럽 주요 방산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국내 ETF 가운데 유럽 방산 단일 테마는 드문 편이라 주목된다. 포트폴리오에는 △라인메탈(Rheinmetall, 독일), △BAE시스템즈(BAE Systems, 영국), △탈레스(Thales, 프랑스), △레오나르도(Leonardo,이탈리아) 등이 구성된다. 총보수율은 0.35%다.

RISE AI전력인프라는 KRX-Akros AI 전력인프라 지수를 기반으로 발전, 송전, 배전 등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주요 비중 상위 종목에는 △효성중공업(10.6%), △산일전기(8.2%), △두산에너빌러티(8.0%) 등이 있다. 총보수율은 0.2%다.

FOCUS 200은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새롭게 선보이는 ETF다. 코스피200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기본적인 테마다. 총보수율은 0.05%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미 이보다 총보수가 더 낮은 RISE 200(총보수율 0.017%) 등이 이미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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