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누적 이자감면액 466억…2위와 격차는 223억에 달해
하나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숨은 강자’…수용률·인하금리 모두 1위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신한은행은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466억 원에 달하는 이자를 감면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은행의 누적 감면액을 압도하는 수치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의 누적 감면액은 각각 243억 원, 233억 원, 102억 원을 나타냈다. 다만, 건당 평균 인하금리는 신한은행이 0.24%로 가장 낮게 나왔다. 하나은행의 평균 인하금리는 0.56%다.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금리인하요구권제도에 가장 포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누적 신청 건수는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었음에도 대출 차주가 실감할 수 있는 ‘실속’ 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가장 큰 강점을 보인 수치는 금리 인하 신청 건당 감면액이다. 하나은행의 건당 감면액은 약 25만 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건당 감면액은 총이자감면액을 수용 건수로 나눈 값으로, 금리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진 한 건당 실제 이자가 얼마나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위인 신한은행(15만 원) 보다 약 60% 많이 이자를 감면해준 것이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건당 약 10만 원, 7만 원을 감면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폭도 가장 컸다. 하나은행의 평균 인하금리는0.56%로, 2위인 우리은행(0.26%)과 큰 격차를 보였다. 기업과 가계 평균 인하금리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 대출 평균 인하금리는 0.87%로, 2위인 우리은행(0.54%)과 0.34%p의 격차를 벌리며 기업 차주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폭이 가장 작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평균 인하금리는 0.24%로, 하나은행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용률 역시 하나은행이 42.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36.72%), 우리은행(35.03%), 국민은행(29.11%)이 그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가계 대출 수용률은  26.90%를 기록해 신한은행(36.08%)과 우리은행(28.18%)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기업 대출 수용률이 72.27%에 달해 평균 수용률이 높게 집계됐다. 기업대출 수용률은 2위 우리은행(48.48%)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한편, 누적 총이자감면액은 신한은행이 466억 3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은 242억 9200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 우리은행(233억 100만 원) , 국민은행(102억 800만 원) 이 뒤를 이었다.  

신청 건수는 ▲ 우리은행 87만 1886건 ▲ 신한은행 85만 8381건 ▲국민은행 55만 8424건 ▲하나은행 35만 1437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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