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9000억원 규모 자본확충에 나서는 것은 IMA(종합금융투자계좌) 사업 진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현대차증권이 27일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일 9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액 출자한다. 

장영임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말부터 이번 유상증자까지 총 1.9조원의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며 "유상증자 9000억원과 올해 하반기 순이익, 배당 등을 고려 시, 올해 말 별도 자기자본은 11.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2분기말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0.5조원으로 1.4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장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IMA 사업에 대한 진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 가능하며,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발행어음 운용 한도도 확대되므로 관련 이익의 증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 연구원은 "앞서 11일 한국금융지주는 사상 첫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을 발행하기로 공시했다"며 "이는 한국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출자함에 따라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규제 비율인 130%를 하회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말 한국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4%로 유상증자 9000억원을 실시하며 분자인 자회사에 대한 출자총액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여, 분모인 자본총계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충분히 늘려야만 이중레버리지비율 규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시한 2500억원 규모로는 이중레버리지비율 버퍼가 다소 타이트하다"며 "최소 4000억원에서 이사회 결의상의 최대 5,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여야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26~128% 수준으로 시현할 것"이라고 봤다. 

한국금융지주의 주당 가치 희석이 없는 만큼 목표주가 18만6000원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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