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HS효성그룹이 사회공헌 활동과 국제 외교 행보를 잇따라 공개하며 조현상 부회장의 대외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조 부회장이 김건희 특검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한국해비타트 ‘815런’ 행사를 2년 연속 후원했다고 18일 밝혔다.
8.15km 기부 마라톤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약 4천 명이 참가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HS효성첨단소재는 그룹 슬로건인 ‘가치 또 같이’를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서울 용산구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 ‘영락애니아의 집’을 찾아 산책 봉사활동 사실을 같은 날 홍보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영락애니아의 집과는 지난 2012년 조현상 부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장애 아동들의 정서적 안정과 자립을 돕는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며 “장애아동들이 사회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HS효성은 지난 11일 연세대학교가 방한한 또 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게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한 배경에 조현상 부회장의 추천이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HS효성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연세대 교육학과 90학번 동문 자격으로 직접 추천서를 작성, 럼 서기장의 리더십과 개혁·개방 정책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회장은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으로 활약하며 팜 민 찐 총리와 르엉 끄엉 주석 등 베트남 주요 인사와 긴밀히 소통해왔다. HS효성은 베트남 호찌민·동나이·꽝남 등지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현지 최대 한국 투자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학위 수여는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니라, 조 부회장이 오랜 기간 이어온 민간 외교와 경제 협력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재개 관계자는 HS효성이 사회공헌 활동과 국제 행보를 언론에 집중적으로 노출하는 것을 두고 “최근 불거진 김건희 특검 조사 이슈 속에서 조 부회장의 사회공헌과 국제적 역할을 부각해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