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예상치 대체로 부합..에스엠은 예상치 대폭 상회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하이브가 지난 2분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방시혁 의장의 귀국 의사 표시에 이날 실적을 내놓은 에스엠처럼 예상을 크게 우도는 실적도 기대했으나 큰 감흥은 주지 못했다.
하이브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057억원, 영업이익은 65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29.5% 늘어났다.
시장 예상치에 비해선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 하회한 실적으로 범위 안에 들어왔다.
순이익은 1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에 비해 71.5% 격감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1%, 205.1% 늘어난 것과는 반대였다.
순이익은 지난해 10월 발행된 전환사채 관련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에스엠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29억원, 4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7%, 영업이익은 23% 웃돌았다.
한편 방시혁 의장은 6일 오전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업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부득이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금융 당국의 조사 시에도 상장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명했듯이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여 다시 한번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며 "이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히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의 문제가 회사와 산업에 계속해 부담을 주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1년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여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달 16일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는 금감원 특사경도 같은 사안을 수사 중이다. 국세청 역시 지난달 하이브를 상대로 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방 의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 사내 구성원 대상 이메일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