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오후 5시 담화문 발표..."중대재해사고 사과"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를 근절하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가 줄지 않으면 직을 걸라”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진 모두발언에서는 전날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언급하며 “포스코이앤씨라는 회사에서 올해 벌써 다섯 번째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며 “살자고 돈 벌자고 간 직장이 전쟁터가 된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예견된 죽음이며, 방지하지 않는 것은 결국 죽음을 방치하거나 용인하는 것”이라며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아닌가”라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특정 기업을 언급하며 책임을 물은 것은 이례적이다.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해 구조적 원인 진단과 근본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 △1월 김해 아파트 현장 △4월 신안산선 터널 △4월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7월 함양~창녕 고속도로 공사 현장 등 총 5건의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산업안전 관리 부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3년간 총 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대통령의 강경한 산업재해 근절 메시지에 건설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오후 5시경 인천 송도 본사에서 정희민 사장이 사망사고 문제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담화문에는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중대재해로 노동자들이 숨진 데 대해 사과와 중대재해 사고 예방에 대한 조치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