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3만원에 25% 확보 목표..성공 땐 60.3% 지분 확보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MBK파트너스에 맞서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영풍정밀은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 3인이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최창규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Jerico Partners Co., Ltd)를 공개매수주체로 2일부터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대항 공개매수는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함으로써 공개매수 완료 후 총 60%가 넘는 지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별도의 최소 수량은 없다. 청약 물량은 매수한다는 의미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MBK파트너스가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5000원(20%) 높다. 지난달 30일 영풍정밀 종가인 2만5300원과 비교하면 4700원(19%) 가량 높다. 총 1181억원 규모다.
이번 대항 공개매수 성공 시 최씨 측은 기존 35.31%에서 최대 60.3%로 영풍정밀 지분이 확대된다. 이로써 영풍정밀 현 경영진은 영풍정밀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최씨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쟁탈전을 벌이는 가운데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에 대한 지배권도 확립할 수 있게 된다.
제리코홀딩스는 공개매수신고서에서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3일 영풍 및 동일인 장형진과 결탁하여 오로지 대상회사가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을 이용하여 고려아연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목적으로 영풍정밀 지분 약 43.43%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번 공개매수는 MBK의 적대적 약탈적 M&A 시도에 대응하여 영풍정밀의 주식을 취득, 기업가치 및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리코파트너스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사무처는 하나증권이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