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은형 기자 |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100억원대의 횡령 등 올해만 네 차례 금융사고가 적발된 NH농협은행의 이석용 행장도 함께 증인대에 선다.
지난 6년간 알리페이에 총 542억 건의 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제공해 온 의혹을 받고 있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이한(XINYI HAN)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도 나란히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 친인척 부당대출·100억원대 횡령…'내부통제' 정조준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2024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명단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 달 10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이상돈 연합자산관리 대표이사 등 4명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임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350억원 친인척 부정 대출 사건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또 이 행장에게는 농협은행에서 100억원대 횡령 등 올해 4차례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캐물을 예정이다.
또 정 대표는 OK금융그룹의 대규모 임원 겸임 이슈로, 이 대표는 연합자산관리 업무효율성 및 역할에 대한 질의와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됐다.

◇ 카카오페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추궁도
다음 달 17일 예정된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신이한(XINYI HAN) 알리페이코리아 대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이시준 큐텐그룹 재무본부장 등 9명을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무위는 신 대표를 소환해 카카오페이가 중국의 전자금융거래 업체 알리페이에 고객 정보를 부당하게 넘긴 의혹 관련해 집중 질의를 쏟아낼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지난 9월 카카오페이가 6년간 알리페이에 총 542억 건(4045만 명)의 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제공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구 대표와 이 재무본부장에 대해선 티몬 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과 관련해 추가적인 책임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는 △피터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민철 두산그룹 사장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이 함께 증인으로 신청됐다.
◇ 종합감사엔 카카오 ·신협중앙회 소환 전망
24일 예정된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및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증인으로 신청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문제로, 김 회장은 신협의 임직원 퇴직금 부정 지급 관련 문제로 신청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정무위는 종합감사 증인 신청 명단도 함께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증인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주장에 따라 추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