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의 공개매수에 맞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연 것에 맞불을 놓는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24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와 영풍의 주식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70년 넘게 이어져온 동업 관계가 파탄이 난 이유와 함께 세계 비철금속업계 1위인 고려아연의 경쟁력과 현 최윤범 회장을 대표로 하는 최씨 가문의 경영 정당성 등을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중 부회장이 대표자로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 부회장은 1985년 고려아연에 입사해 40년간 회사의 성장을 이끈 인물로, 최윤범 회장의 숙부인 최창영 명예회장과 함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 66만원을 상향조정할 수 있는 시한을 고려해 기자회견 날짜를 잡았다는 관측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매수 종료일인 다음달 4일 이전 10일까지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를 상향조정할 수 있다. 현재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훨쩍 뛰어넘었고, 최윤범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 기대감이 큰 만큼 공개매수가 변경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고려아연으로서는 대항 공개매수나 우호 지분 확보에 대해 힌트를 주는 것만으로도 MBK파트너스의 계산을 복잡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변경할 수 있는 시한은 오는 26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