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리가켐바이오가 오리온의 시가총액을 제쳤다. 오리온은 올해초 리가켐바이오 인수 충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리가켐바이오는 바이오주 랠리의 날개를 달았다. 

20일 오전 11시2분 현재 리가켐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4.02% 상승한 10만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나흘째 상승 흐름을 타고 있고 한 때 10만3000원까지 올랐다. 사상 최고가다.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오리온은 0.55% 오른 9만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 가량이다. 

오리온은 지분 95.15%를 보유한 중국 사업 지주회사 팬오리온(PAN ORION Corp. Limited)를 통해 리가켐바이오 지분 25.6%를 보유하고 있다. 

팬오리온은 지난 1월16일 5485억원을 들여 리가켐바이오(당시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3%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3월말 인수를 마무리했다.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및 신사업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였다. 지금은 평가액이 9200억원 가량으로 불어났다. 

오리온 주가는 인수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의 성격의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인수가 발표된 지난 1월16일 주가는 18% 가까이 급락했다. 그리고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오리온그룹으로서는 생뚱맞은 곳에 투자했다며 쏟아졌던 비난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ADC 치료제들의 처방 확대, LCB84, LCB71, LCB14의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신약 연구개발력을 감안할 때 중장기로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바이오텍 톱픽으로 꼽았다. 

유진투자증권은 특히 "2024 WCLC, 2024 ESMO에서 'TROP2 ADC'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결과가 속속 공개되며 주목받고 있다"며 "리가켐바이오의 LCB84는 경쟁파이프라인들과 차별화된 항체와 차별화된 링커 플랫폼이 적용된 ADC로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2025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베스트인케이스(Best-in class)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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