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고려아연은 13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의견 표명서를 내고, 이번 공개매수는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라고 맹비난했다.
전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공개매수자 : 주식회사 영풍 , 주식회사 한국기업투자홀딩스
2. 공개매수에 대한 고려아연 주식회사의 의견 : 반대
3.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사유
(1) 본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당사 최대주주인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하여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로서, 당사는 위와 같은 공개매수 시도가 국가 기간산업으로 비철금속 제조업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 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 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본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합니다.
(2) 당사의 최대주주인 ㈜영풍은 그동안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면서 각종 환경오염 피해를 야기하여 지역주민들과 낙동강 수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고, 빈발하는 중대재해 사고로 인해 최근 대표이사들이 모두 구속되는 등 사실상 사업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영풍은 제련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아연 생산 과정에서 당연히 발생하는 부산물인 황산을 자체적으로 처리하지 못하여 당사에게 20여년 간 황산 처리를 대행하게 하였고, 당사가 안전상의 이유로 황산 처리대행 계약의 기간만료 후 갱신을 거부하자 법원에 가처분을 제기하면서 당사의 황산 처리대행 없이는 석포제련소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연제련소 경영실패와 중대재해를 책임질 ㈜영풍의 사실상 지배자인 동일인 장형진은 기업사냥꾼인 공개매수자와 결탁하여 당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바, 이는 ㈜영풍의 경영에 실패한 장형진이 50 년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경영능력이 입증된 현 경영진의 의사에 반하여 당사의 경영권을 침탈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본 공개매수는 당사의 중장기적인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소액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습니다.
(3) 당사는 비철금속 제조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현 경영진의 장기간 축적된 산업전문성과 경영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고, 현 경영진의 장기적인 안목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당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는 장형진이 경영해 온 ㈜영풍과 당사의 글로벌 경쟁력, 실적, 주주환원, 사회공헌도, ESG 경영 수준 등의 차이에 비추어 보더라도 명확하고, ㈜영풍과 이에 결탁한 MBK 파트너스와 같은 기업사냥꾼이 투자수익률 극대화라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당사를 정상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공개매수자들이 당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경우 당사의 기업가치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중대하게 저하되는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4) 특히,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내세우고 있는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는 그 동안 국내에서 시장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한 다음 핵심 자산을 매각하거나 과도한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하여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의 약탈적 경영을 일삼았고, 부당한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 임직원과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기업가치를 저해한 사례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모펀드가 당사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당사의 구성원,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의 본질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체 주주들 및 구성원들의 이익에 반하는 독단적인 경영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합니다.
(5) 당사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제련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여 2 차전지 소재, 자원순환(폐배터리 리싸이클링),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 공개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이러한 핵심적인 사업전략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여 주주가치가 중대하게 훼손될 우려가 매우 큽니다.
나아가,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영풍 및 그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에 대하여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하는 경우 국가 기간산업 및 2 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심대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영풍, 장형진 고문, MBK는 세계 1위의 아연제련기업인 당사의 경영에 관여할 자격도 능력도 없으며, 이들이 당사를 지배하거나 경영에 관여하는 경우 당사는 실패한 위험 기업 영풍의 전철을 밟게 될 수 있고, 오로지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사냥꾼에 의하여 구조조정을 빙자한 근로자 대량해고, 기술과 자본의 약탈 등을 통하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의 심각한 훼손이 우려됩니다.
(6) 당사의 현 경영진은 독보적인 사업경쟁력과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하여 정기배당, 중간배당, 자기주식 취득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주주분들께서도 이러한 현 경영진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당사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은 이미 시장과 주주들에 의해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판단되는 바, 공개매수자들과 같은 재무적 투자자나 실패한 경영자인 ㈜영풍 측 경영진들이 당사의 현 경영진을 대체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7) 당사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현 경영진의 리더십 하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및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당사의 주주님들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당사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를 부탁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