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공모주 투자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코스닥 데뷔 첫날 공모가를 단 한순간도 넘어보지 못한 채 추락하고 있어서다. 

30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아이스크림미디어 주가는 19.06% 떨어진 2만5900원을 기록중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 3만2000원을 기준으로 이날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부터 불안했다. 공모가보다 7.2% 낮은 2만9700원에 첫 가격을 찍었다.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 때 3만170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은 커지는 양상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2002년 설립된 국내 첫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초등 교실 93% 이상 점유율의 국내 첫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 ▲출시 첫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아이스크림 교과서' ▲시장 점유율 1위 '교사 온라인 연수원' ▲국내 최대 교육상품 이커머스 '아이스크림몰' ▲알림장 1위 앱 '하이클래스' ▲'에듀뱅크 AI' 등을 전개하고 있다. 

총 787억원을 공모, 올해 코스닥 IPO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4180억원으로 몸집이 컸다. 

다만 공모 과정은 저조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31.3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 때문에 공모가도 희망밴드 하단인 3만2000원에 만족해야 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도 주목을 끄는 데 실패했다. 최종 경쟁률 12.9대 1로 올해 최저였다. 

대주주의 지분 매각 우려에 고평가 논란까지 불거졌다. 공모가 산정 시 메가스터디, 예림당 등 잘 알려졌지만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들은 배제됐다. 대신에 캐릭터 핑크퐁으로 주목받은 삼성출판사와 미국 교육업체 체그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상장 교육업체들보다 밸류에이션을 높게 받을 수 있었다.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5.5배로 국내 교육업체 PER 4~6배보다 많게 4배 가까이 더 후한 값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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