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전기차 폴스타코리아가 '폴스타 4' 국내 판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있었던 국내 전기차 화재 사고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제품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마치 정공법으로 대응하듯 신차를 출시했다. 

볼보의 기술로 만든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 SUV로, 유럽지역에서 이미 많이 팔린 만큼 전기차 캐즘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측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폴스타는 중국계 전기차업체 지리자동차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중이다.

13일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폴스타 4는 2023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신차로, 길이 4,840mm의 차체와 고성능, 역동성을 앞세워 쿠페형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다. 플랫폼은 지리그룹이 전기차 전용으로 투자 및 개발한 SEA를 기반으로 한다.

 차체는 전통적인 리어 윈도우를 없애면서 뒷좌석 탑승공간을 유지했다. 그 결과 뒤로 젖힐 수 있는 뒷좌석과 아늑한 실내 공간이 연출됐다. 후방 시야는 디지털 미러를 통해 확보했다.

 실내는 재활용 플라스틱 등 지속가능한 소재를 대거 활용했다. 시트에 쓰인 마이크로테크는 소나무 추출 오일을 사용해 인조가죽 대비 생산 과정과 사후 처리에도 친환경적이다. 플러스 팩 선택 시 적용하는 테일러드 니트 소재는 100% 재생 페트(PET)로 이뤄졌다. 나파 가죽 역시 동물의 5대 복지 인증을 받은 업체로부터 수급한다. 이외에 재생 어망과 재생 나일론으로 만든 에코닐은 실내 바닥 카펫으로 쓰인다. 

 편의품목은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하며 누구(NUGU) 오토·티맵 스토어·인카페인먼트 등은 물론, 무선 업데이트(Over-the-Air)를 지원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5.4인치 가로형 스크린을 통해 살필 수 있다. 디지털 계기판 크기는 10.2인치다. 이밖에 하만 카돈 12스피커 1,400W 오디오, 9 컬러 앰비언트 라이팅 시스템 등을 갖췄다.

 고전압 배터리는 CATL이 공급하는 10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620km다(WLTP 기준). 파워트레인은 싱글 및 듀얼 모터를 지원한다. 뒷바퀴를 구동하는 싱글 모터는 최고출력 200kW(272마력)을 발휘한다. 듀얼 모터는 시스템 합산 최고 400kW(544마력)을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안전품목은 총 11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장착했다. 실내에도 운전자의 시선과 머리 움직임을 관찰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 배터리 팩은 강철과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감싸 충돌 시 2차 피해를 최소화한다.

 폴스타 4는 중국 항저우에서 생산된다. 2025년부터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도 생산할 예정이다. 경쟁 제품은 포르쉐 마칸 EV, BMW iX3 등이 꼽힌다.

  폴스타 4의 가격은 싱글 모터 6,690만원, 듀얼 모터 7,19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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