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씨씨글라스(KCC글라스) 정몽익 대표이사 회장이 이달 들어 25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지분 상속 뒤 3년만의 지분 변동이다.
16일 제출된 케이씨씨글라스 임원 지분 변동 보고에 따르면 정몽익 회장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7만3746주(0.47%)를 4만원 안팎에 매입했다. 그가 쓴 자금은 24억7400만원 가량이다.
이번 지분 변동은 지난 2021년 6월1일 이후 3년 만이다. 2021년 1월 부친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이 작고했고, 이 해 6월 지분 5.4%가 상속됐다.
정몽익 회장은 고 정상영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지난 2020년 8월 KCC글라스 회장에 취임했다. 두살 위 장남 정몽진은 아버지에 이어 제2대 회장으로서 KCC그룹을 이끌고 있다.
케이씨씨글라스는 지난 2020년 1월 KCC로부터 인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떨어져 나왔다. 판유리 및 자동차 안전유리 제조ㆍ 가공ㆍ 판매, 상재ㆍ라미필름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KCC그룹과의 계열분리는 아직으로 KCC그룹에 속해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4월 케이씨씨글라스를 공개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향후 주주제안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국민연금은 최근 2년간 정 회장이 받아간 보수가 과도하다고 지적해왔지만 개선되지 않자 지정을 통보하고, 올해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지속적인 대화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주주제안 등의 주주권 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정 회장은 2021년 등기이사 보수총액 40억6200만원 가운데 85%에 달하는 34억5000만원을 독식했다. 2022년에도 등기이사 보수총액 39억9200만원 중 87.2%에 달하는 34억8300만원을 받아겼다.
지난해에는 50억2300만원의 68.7%인 34억5200만원을 받았다. 김내환 전 대표이사가 퇴직하면서 11억7500만원의 퇴직금이 발생한 탓에 비율이 줄었을 뿐 금액은 차이가 거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