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에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반도체 수장을 전격교체한 가운데 혹시 외부의 흔들기와 내부 동요를 사전에 차단하고 나섰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3명의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삼성전자 HBM의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HBM에는 고객사의 필요에 맞는 최적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고객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같은 보도는 전문가들에게는 현재의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내 HBM 진행 상황을 전해 주는 것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시장은 이에 반응하면서 주가가 2%대의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AI 시대 SK하이닉스에 비해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다시금 반영되면서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곧장 해명성 입장문을 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 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HBM의 품질과 성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신뢰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정 시점에서의 테스트 관련 보도는 당사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전영현 부회장이 반도체를 총괄하는 DS부문장에 전격 선임됐다. 1960년생, 64세라는 나이와 함께 삼성SDI 대표이사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있다가 복귀했다는 점에서 '올드보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삼성전자 메모리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고, 특히 추진력과 도전정신을 갖췄다는 점에서 현 시점의 구원투수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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