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한앤코컴퍼니가 SK이터닉스 지분 상당량을 현금화했다. 

24일 SK디스커버리가 제출한 SK이터닉스 지분 변동 보고에 따르면 한앤코개발홀딩스는 24일 장 개시 전 시간외매래를 통해 SK이터닉스 주식 252만주를 매각했다. 전체 발행 주식의 9%에 달하는 물량이다. 

주당 매각가격은 2만7448원으로 23일 종가 3만600원에서 10.3% 할인됐다. 총 매각ㄷ금은 692억원이다. 

한앤코홀딩스의 SK이터닉스 보유 주식은 691만주, 22.12%로 감소했다. 

SK이터닉스는 부동산 개발 중심의 SK디앤디에서 신재생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지난 3월29일 분할 재상장했다. 

주당 4940원을 평가가격으로 100% 오른 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중국 견제와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부각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전일 종가 3만6000원은 평가가격에 비해  519.4% 오른 가격이다. 

분할을 통해 사업가치가 제대로 드러낸 케이스인 셈이다.

SK이터닉스 분할 재상장 이후 코스닥 서진시스템도 ESS 부문을 인적분할 재상장을 꾀했는데 어이없게도 본체 이익이 상장유지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분할을 철회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다만 서진시스템은 ESS 부문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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