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출처: 엔비디아 홈페이지]](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5/50857_44314_3159.png)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회사 엔비디아 주가가 22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1천달러를 돌파했다. 1분기 호실적에 10 대 1 주식분할 발표까지 더해져 주가가 고공 비행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7시 28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6.14% 뛴 1007.77달러를 기록 중이다. 22일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0.46% 내린 949.50달러로 마감한 후 반등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보다 좋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회계 1분기(2~4월) 매출 280억달러, 순이익 148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98달러다. LSEG에 따르면, 월가 예상치는 매출 266억1천만달러, EPS 5.95달러였다.
1분기 실적도 좋았지만 앞으로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란 엔비디아의 전망도 주가에 불을 지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부터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황 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엔비디아는 올해 블랙웰에서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본다"며 4분기에 데이터센터에 새 칩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최대 사업이자 가장 중요한 사업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7% 급증한 226억달러를 기록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실적을 포함해서 그래픽 프로세서 '호퍼'의 출하 덕분에 데이터센터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크레스 CFO는 컨콜에서 "1분기 최대 하이라이트는 메타가 최신 거대언어모델(LMM) 라마3를 발표한 것"이라며 "라마3는 H100 GPU를 2만4천개 사용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의 "40% 중반"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주로 '인피니밴드' 제품에서 기인하는 네트워킹 매출은 32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 3배 넘는 매출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은 3억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6월 10일 10대 1로 주식을 분할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7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주식분할이다.
엔비디아는 1분기에 자사주 77억달러를 매입했고, 9800만달러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식분할 전 기준으로 1주당 분기 현금배당을 4센트에서 10센트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주식분할 후 기준으로는 1주당 1센트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