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3분기 자산운용회사 잠정실적 발표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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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가 3분기에 뜨뜻미지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3분기에 자산운용회사의 순이익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었다. 절반 이상이 적자를 냈고, 적자회사도 증가한 모양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319억 원으로 전기 대비 12.5%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19.4% 늘었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7.6% 감소한 341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9.1% 줄었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 이익이 모두 감소한 탓이다.

펀드 수수료는 2분기 8385억 원에서 3분기 8126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3분기 일임자문 수수료는 2분기보다 6.0% 감소한 1728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증권투자손익은 2분기보다 70% 넘게 감소한 247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월 말보다 1.5% 증가한 1465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펀드수탁고는 2.4% 늘어난 902조 7000억 원, 투자일임계약고는 0.1% 늘은 562조 6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펀드수탁고 중 사모펀드의 비중이 65%를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315조 4000억 원, 사모펀드는 587조 3000억 원이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채권형(428조 3000억 원), 주식형(92조 5000억 원), 혼합채권(9조 6000억 원) 순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465개사로, 6월 말 대비 11개사가 증가했다. 11개사는 모두 일반 사모운용사다. 임직원 수도 같은 기간 97명 늘어난 1만 3090명을 기록했다.

465개사 중 흑자를 낸 기업은 216사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적자를 낸 회사는 249사로, 흑자기업보다 더 많았다. 적자회사 비율은 2분기 50.2%에서 3분기 53.5%로 높아졌다. 

사모운용사 383개사 중 적자회사가 229사로, 비중 59.8%를 차지했다. 2분기 사모운용사 적자회사 비율은 56.8%였다.

특히 자본잠식회사 비율이 올해 들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3분기 자본잠식회사 비율은 34.6%로, 22년 29.9%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9%로, 2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0.4%포인트 뛰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투입한 자기자본으로 이익을 얼마만큼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이익을 많이 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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