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가 되는 '따따블' 기업이 탄생했다. 제도가 도입된 지 5개월여 만이다. 2차전지 제조 장비업종에서 나왔다. 

6일 주식시장에 상장한 케이엔에스는 9만2000원으로 공모가(2만3000원)보다 300% 올라 마감했다. 덕분에 시가총액은 하룻만에 4배 불어난 3573억원에 달했다. 

지난 6월26일 한국거래소가 신규 상장 기업의 가격 발견 기능을 정상화시킨다는 이유로 첫날 가격등락폭을 공모가 대비 60%에서 400%로 조정했다. 이에 첫날 최대 300% 상승이 가격제한폭으로 설정됐다. 

케이엔에스는 이날 공모가보다 200% 넘는 가격인 7만10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오후 한 때 5만8400원까지 밀렸으나 장 막판 다시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그리고 1호 따따블 기업으로 한국거래소 기록에 남게 됐다. 

케이엔에스는 2006년 설립한 2차전지 CID(전류차단장치 Current Interrupt Device) 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LCD 백라이트 자동화 장비 등 자동화 장비 설계 및 제조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10년 스마트폰용 2차전지를 시작으로 2015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CID 장비를 개발에 성공했다.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최종 수요처로 갖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1차 협력사에 해당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1차 벤더 4개사 중 3개사, 삼성SDI 1차 벤더 4개사 중 3개사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업체의 설비투자와 실적이 연동되는 구조다. 

지난해 347억3500만원 매출에 60억7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264억700만원 매출에 46억43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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