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린 시가지 전경. 사진=픽사베이
 * 더블린 시가지 전경. 사진=픽사베이

아일랜드의 수도이자 세계 문학 거장들의 고향인 더블린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선정하는 2024년 스마트 관광 수도(European Capital of Smart Tourism)로 뽑혔다고 유럽 각지의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그로세토(Grosseto)는 그린 파이오니어(Green Pioneer)로 선정됐다. 이는 녹색 관광 개척자를 의미한다. 

EU 집행위원회는 EU에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장려하고, 모범 사례의 벤치마킹과 정보 교환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스마트 관광 수도를 선정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성, 접근성, 디지털 전환, 문화유산 및 창의성 등 네 가지 범주를 평가, 관광 목적지로서 가장 뛰어난 유럽 도시를 선발한다. 

더블린은 17개국 30개 도시 중 최종 후보에 오른 6개 도시 중에서 1등으로 뽑혔다. 최종 후보에 오른 도시는 브레머하벤(독일); 코크(아일랜드); 더블린(아일랜드); 제노바(이탈리아); 헬싱보리(스웨덴); 산세바스티안(스페인) 등이다. 이들 도시 모두가 유럽의 빼어난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는 의미다. 

심사위원들은 더블린이 다른 도시와의 협력과 혁신에 중점을 둔 최초의 5개년 관광 전략을 통해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스마트 관광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더블린은 ‘14 헨리에타 스트리트’, ‘아일랜드 이민 박물관’ 등의 새로운 콘셉트와 ‘더블린 디스커버리 트레일 앱’ 등 디지털 혁신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글래스고 선언에 아일랜드에서는 최초로 서명하고 이를 실천하는 데 전념했다. 2026년까지 세계 최초의 자폐증 친화도시가 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더블린을 “풍부한 역사의 태피스트리(벽걸이 융단)에 잠긴 도시이자 문화와 창의성이 가득한 도시”로 묘사했다. 또 “지속 가능성에 대한 헌신과 전략적 스마트 관광 비전, 뛰어난 성과로 호평을 받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더블린은 의사결정에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방문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관광지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유럽 스마트 관광의 그린 파이오니어는 녹색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을 촉진하는 데 성공적인 전략을 구현한 도시를 선정한다. 이탈리아 서부 해안에 위치한 그로세토는 역사, 문화,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고대 에트루리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로세토는 잘 보존된 건축물과 유적지에 반영된 풍부한 역사적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로세토는 또한 그림 같은 풍경과 인근 티레니아해를 자랑하며, 느린 관광 계획을 통해 관광객들이 역사와 해안을 탐험하도록 초대한다.

그로세토는 ‘젊고 혁신적인 영혼을 지닌 고대 도시’로 묘사된다. 특히 지속 가능성의 중심에는 자연경관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있다. 도시 보호 지역의 약 30%는 농업 관광지다. 그로세토의 지속 가능성의 초석 중 또 다른 하나는 이동성이다.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로세토는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통합 자전거 이동 시스템과 셔틀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향후 계획에도 주민과 관광객에게 조깅, 걷기, 자전거 타기 및 휴식을 위한 안식처를 제공하는 녹지 공간이 포함되어 있다. 그로세토 도심 트레킹(Grosseto Urban Trekking) 프로젝트는 전체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 경로 걷기 웹을 구축하고 녹색 이동성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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