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항공기 이코노미석 탑승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제 정말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여러 나라를 방문한 사진들을 게시했다.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강행군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중남미와 유럽 7개국을 도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대 1 설득에 나선 모습부터, 스페인 국적의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뭔가를 보고 있는 모습, 또 같은 행사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보인다.

대표 사진은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SK그룹은 매각 예정인 1대를 포함해 총 3대의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부산 엑스포 문구를 도색한 전용기를 타고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퍼스트클래스도 아닌 이코노미석을 타고 있었다.
최태원 회장은 "얼마나 일정이 촉박했으면 대기업 회장님이 이코노미를 타신 건가요?" 묻는 질문에 직접 "탈만 합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회장님도 이코노미를 타시나요..대박"이라는 글에는 "그럼요. 시간은 금"이라고 답했다.

또 "이코노미 처음 타보시나요? 몇번 타보신지 너무 궁금해요"라는 질문에는 "전용기는 활주로 시간을 허가받아야해서 시간없으면 아무거나 빠른거 집어타야죠"라며 "별 차이 없어요"라고 이번이 이코노미석 처음이 아님을 시사했다.
또 "급하게는 절대로 안됩니다. 차근차근 움직여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는 댓글에 "D데이까지 4일 남았습니다"며 급한 마음을 표현했다.

최 회장은 "처음 뛰어들었을 때는 승산이 전혀 보이지않는 불가능한 싸움이었지만, 한국 정부와 여러 기업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누구도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며 "저는 일단 마지막 순간까지 이곳에서 엑스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막판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편 최 회장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도 파리 현지에 총출동, 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