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업계가 소위 '빚투'로 불리는 신용거래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투자자의 신용도를 신용거래 한도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25일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신용융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업계도 신용융자 관리에 고삐를 죌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올들어 신융융자 규모가 크게 늘면서 빚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자 이미 신용융자 보증금율 차등 확대, 위탁증거금률 상향,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 테마주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때만 잘 맞추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신융 거래 규모는 줄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신융융자 규모는 20조6000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고, 지난 23일 현재도 20조1000억원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를 신융융자 관리를 위해 △시장변동성 등을 감안한 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고객의 신용도에 부합하는 신용거래 한도 부과 △신용거래 리스크 관리 체계의 효과적인 작동과 주기적 점검 등에 나서기로 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용거래 가능 종목 선정, 종목별 보증금률 및 담보유지비율, 고객별 한도 차등 등에 관한 내부기준에 대한 철저한 준수할 방침이다.
고객의 신용도에 부합하는 신용거래 한도 부과 관련해서는 고객 개인별 상환능력 및 신용도, 투자성향을 충분히 고려하여 합리적인 수준에서 신용거래 한도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용거래에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판단되는 고객에게 신용거래 권유도 금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신용거래 리스크 관리 체계의 효과적인 작동과 주기적 점검 관련해서는 증권회사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과도한 신용거래로 인한 위험요인을 인식・측정・모니터링・통제할 수 있는 관리 체계와 내부통제 체계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금융투자협회는 "과거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이 주가하락 시 하락폭도 더 컸다"며 "신용융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