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 전경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 전경

주말 동안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칠 영향을 두고 좌불안석이던 코스모신소재 주주들이 반색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폭등이 나오면서다. 

21일 오전 10시29분 현재 코스모신소재는 전거래일보다 7.45% 상승한 16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해 한 때 약보합으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에코프로와 포스코DX 등 2차전지주들이 급등하면서 코스모신소재도 급등세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모신소재 주주들에게 지난 주말은 결코 평화롭지 못한 시간이었다. 코스모신소재와 코스모신소재 대주주인 코스모화학인 지난 18일 장 마감 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코스모화학은 1200억원, 코스모신소재는 2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통상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주가 희석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때문에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하던 상황에서 추가 하락의 불씨를 당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주주들 사이에 퍼졌다. 

다만 위안을 삼을 수 있었던 것은 운영자금 마련이 아닌 시설투자자금이라는 것과 배정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었다. 

코스모신소재는 9월6일을 배정기준일로 하는데 주당 0.05238422씩 배정한다. 코스모화학은 같은 날을 배정기준일로 이보다는 높은 0.08265559주를 배정한다. 

코스모신소재는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양극재) 증설에 증자 자금 전부를 사용한다. 지난 6월 주가가 고점을 기록할 당시 발표했던 증설 계획의 필요 자금을 이번 증자를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증권신고서에서 지난 6월 투자 발표 당시의 계획을 재확인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최근 고객사들의 생산능력 확대 요청이 이어져 6월 25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는 양극활물질 후발주자로 나서 국내 양극활물질 경쟁업체 대비 다소 생산능력이 열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시설투자를 통해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신소재가 속한 코스모그룹은 코스모신소재 유상증자 참여를 확약했다. 코스모신소재 대주주인 코스모화학과 코스모그룹 최상위지배회사인 코스모앤컴퍼니는 120% 청약을 확약했다. 

한편으로 코스모화학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라인 증설에 700억원을 쓰고 나머지는 코스모신소재 유상증자 참여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주주 청약에 120% 초과청약하고, 지분율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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