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GS건설이 5일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검단신도시 안단테를 재시공하는 비용은 대략 1조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건설 도급비용 4500억원, ▲철거비용 2000억원, ▲지체 보상금 1000억원 ▲손실비용 2800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철거와 재시공하는데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4여년간 벌었던 수익을 한 순간에 까먹게 됐다.

GS건설은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으로 2407억원을 올렸다. 2021년과 2020년 당기순익은 각각 3172억원과 3269억원을 올렸다. 

2022년말 누적이익잉여금은 3조6258억원. 이익잉여금의 1/3토막이 한순간 사라지게 된 셈이다.  

손실 비용 처리에 따라 당장 올해 실적 전망도 암울해졌다. 

전날 GS건설 주가는 4.25% 떨어진 1만8030원에 마감했다. 이틀 전 기록했던 52주 최저가 1만8020원보다 10원 높았을 뿐이다. 지난 2020년 3월로 급락했던 당시 수준과 맞먹는다.  이날 장외 거래에서도 5.76% 하락했다.

6일 오전에도 급락세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9시6분 주가는 전날보다 2850원(15.81%) 떨어진 1만5180원에 거래중이다.  

GS건설의 주가는 광주화정아이파크를 재시공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지난해 초 2만 5000원대로 출발했다가 9000원대로 급락했다.

HDC현산은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재시공 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7.4%, 71.5%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 3조 2983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익은 각각 1163억원, 50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건설업계 관계자는 "LH설계와 감리에 따라 시공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인데 시공사에 모든 책임을 지우고 LH는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재시공 해야하는 LH 아파트가 수두룩 할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검단신도시 LH 안단테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는 설계부터 시공·감리까지 총체적 부실 때문이라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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