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티지엠피가 마녀공장과 본격 키맞추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마녀공장이 상장 초반 랠리를 뒤로 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마녀공장과 비슷하게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오전 9시25분 현재 브이티지엠피는 전일보다 6.04% 상승한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급등세를 타면서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마녀공장 상장을 계기로 브이티지엠피를 다시 보는 이들이 늘었다.  

지난 8일 코스닥에 상장한 마녀공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62.6% 늘어난 1018억원을 매출을 올렸고, 그 가운데 562억원이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특히 수출의 75.8%인 426억원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지난 2020년 49억원에 불과했던 일본 매출이 2021년 218억원으로 점프했고, 지난해 매출의 40%도 넘어섰다. 

마녀공장은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기록했다. 중소 화장품업체에 대한 우호적 평가와 함께 일본 화장품 시장 확대 가능성에 힘입었다. 현재 주가는 첫날보다 살짝 낮은 상태이지만 6400억원의 시가총액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이티지엠피 역시 마녀공장에 미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브이티지엠피는 마녀공장 상장 직전에 적자 부문인 라미네이팅 사업 부문의 분할을 결의하고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큐브엔터테인먼트)를 두 축으로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핵심인 화장품 사업이 국내와 함께 일본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의 화장품 브랜드 브이티코스메틱은 지난 2017년부터 일본 진출을 모색했고, 지난 2020년부터 일본에서 본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 1573억원 가운데 914억원이 일본에서 나왔다. 2020년 113억원으로 시작해 2021년 616억원으로 한단계 도약한 데 이은 것이다. 

SK증권은 브이티지엠피가 올해 연결 기준 2704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33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장품에서만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마녀공장은 올해 연결 기준 1227억원 매출에 2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이베스트증권은 추정하고 있다. 

흑자 부문인 엔터테인먼트까지 있는 가운데 화장품 사업부도 마녀공장에 못지 않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이에 비해 시가총액은 최근 상승세에도 마녀공장의 절반에 미치지 않고 있다.  

SK증권 허선재 연구원은 "브이티지엠피는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이 마녀공장과 유사하게 일본에서 브랜드 안착에 성공하며 연평균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며 "브이티코스메틱은 일본 내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향후 꾸준한 판매량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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