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14일 주가 차트.
대한방직 14일 주가 차트.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휘말려 매매거래를 정지당한 상장 5개사 모두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측 책임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15일 오전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방림 동일금속 등 4개사는 한국거래소의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공시 요구에 "현재 당사에서는 불공정거래와 관련하여 확인된 사항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답변했다. 

동일금속은 특히 "불공정거래 풍문 등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관하여 당사가 인지하고 있는 사항은 없으며, 각종 매체에 보도된 내용들과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답변했다. 

방림은 "당사는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다만 "주가의 급격한 하락과 관련한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당사도 언론의 보도내용을 더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 상장 5개사는 하루 전인 14일 정오 무렵 비슷한 시간 갑자기 급락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투자 카페 운영자가 해당 주식들의 거래에 관여해오다 궁지에 몰리면서 반대매매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조작 전력이 있는 이 운영자는 다만 행동주의 운동을 하려 했다고 강변하는 중이다. 

5개사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지난 4월 벌어진 SG증권 창구발 CFD(차액결제거래) 하한가 사태의 악몽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은 긴급 회의를 열어 이들 5개사의 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 

시장 운영주체인 한국거래소는 시장감시 규정을 근거로 매매거래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는데 조회공시 요구는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가까웠다. 

시장에서는 CFD 사태 때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던 금융당국이 매매거래 정지라는 카드를 꺼내들자 형평성이 맞지 않는 과도한 조치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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