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테스트 장비사 아드반테스트
주가 올해 36% 뛰어...수요 급증에 실적도 호조

반도체 테스트 장비사 일본 아드반테스트(Advantest)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있다. 미중 갈등과 가전제품 수요 저조 등은 반도체 시장의 약세를 불러올 요인들이지만 AI 칩이 급부상하면서 시장을 끌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스오 미하시 아드반테스트 공동전략책임자는 인터뷰에서 "강력한 클러스터와 차세대 AI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세계적인 경쟁으로 인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아드반테스트의 테스트 도구를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AI 훈련 반도체와 테스트 도구 공급업체인 아드반테스트에 대한 주문이 늘고 있는 것. 엔비디아나 아드반테스트 마이크로디바이스 등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드반테스트 주가는 올해 36%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지난 3월까지의 회계연도 이 회사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13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율주행에서부터 고급 챗봇 비서까지 AI 모델을 교육, 운영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가 필수적. 이를 위해서는 수만 개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대한 액세스가 필요하다.
이치요시 연구소의 애널리스트 미츠히로 오사와는 "중국이 없어도 데이터센터 GPU와 테스트기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스전스의 애널리스트 마하시로 와카스키는 "AI 사용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소형화, 고급 포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조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반도체 테스터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한다"고 언급했다.
아드반테스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리딩에 본사를 둔 테라딘과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테스트 툴을 교체하려면 직원 재교육뿐 아니라 다른 장비나 전체 생산 라인에 대한 재고도 필요해 쉽지 않다.
토요증권의 애널리스트 아스다 히데키는 "몇 년 안에 고성능 GPU 칩 테스터의 글로벌 매출이 스마트폰 칩 테스터의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서버용 반도체는 점점 더 커지고 복잡해져서 테스트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테스트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은 없고, 유일한 해결책은 더 많은 칩을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는 도구를 더 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