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정보유출과 접속장애 사태 등 악재가 몰아친 LG유플러스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특별조사에 나선 가운데, 증시에서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지난해 결산 결과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지난해 배당도 주당 총 650원으로 늘렸다. 2021년도 주당 배당금이 5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8.2% 늘렸다. 시가배당률은 5.5%로 직전년도 대비 1.6%p 올랐다. 

최근 사고로 피해를 입은 LG유플러스 고객들이 접속 장애에 따른 보다 적극적 피해 보상책 등을 요구하는 한편, 소액주주들도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실천에 나서야 한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6월 주가 안정을 위해 총 1천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한 바 있다. 현재 보유 자사주는 678만여주.

소액주주들은 추가 자사주 취득 또는 이미 보유한 678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해 이번 사태에 따른 주가 방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소액 주주 A씨는 "최근 일어난 접속장애 등 잇따른 사고 원인은 화웨이 등 값싼 중국산 장비 탓"이라며 "주가가 크게 급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따라 사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결산 이사회에서 자본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과 산업 추세에 발맞춰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을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의 핵심인 배당 규모 확대를 위해 재무, 경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9시30분 LG유플러스 주가는 전주말 대비 200원(1.80%) 내린 1만890원에 거래중이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1만원대를 견고하게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편, 하나증권의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4분기 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를 통신주 중 최선호주(Top Picks)로 꼽았다. 목표주가 2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022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2023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2년 DPS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650원으로 발표되고 2023년 DPS가 750원으로 증가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며 "비용 분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2023년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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