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순제로' 한계.."CDR신기술투자 늘려라!"

해마다 20억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매년 대기에서 제거돼야 한다. 러시아의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보다 많은 양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온도보다 섭씨 2도 이하로 제한한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치 못하다. 현재의 CDR(이산화탄소 제거)기술로 제거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치는 CDR 목표치의 0.1%에 그친 200만톤에 그친다.
현재 이산화탄소 제거 방식은 숲을 복원하는 등 자연적 과정에 주로 의존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추출하는 '직접 탄소 포획' 등 신기술 등 탄소를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비율은 약 0.1%에 불과하다. '탄소순제로' 등 새로 발생하는 탄소를 억지하는 정책 뿐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지구상에 이미 존재하는 탄소를 없앨 수 있는 신기술 등 보다 적극적 노력만이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각국의 CDR(이산화탄소 제거) 기술 개발에 대한 보다 적극적 투자가 필요하다.
옥스퍼드 대학 스마스 스쿨이 이산화탄소 제거(CDR: Carbon Dioxide Removal) 접근법이 배출량의 대폭 감축에 필수라고 지적하고 이 기술 적용을 공격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보고서 ‘이산화탄소 제거의 현주소’를 발간했다. 이는 네이처지에 실렸으며 대학 홈페이지에 원본의 보고서가 전재됐다.
보고서는 파리협정의 온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산화탄소(이하 탄소) 제거(CDR)를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는 데서 시작된다. 온난화를 2°C 미만으로 제한하는 시나리오에는 수백억 톤의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하는 것이 포함된다. 보고서는 CDR의 현재 상태에 대한 최초의 포괄적인 글로벌 분석이라고 자평한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는 CDR을 추진하는 국가들이 얼마나 많은 양의 탄소 제거를 계획하고 있는지와 파리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제거 양 사이의 차이를 발견한다. ‘CDR 격차’는 세계 경제를 순제로로 전환하는 배출 방법과 시나리오마다 다르다. 그러나 국가별로 CDR을 현재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 거의 없어 문제를 드러낸다.
CDR은 대기에서 탄소를 포착해 육지, 해양, 지질학적 형태 또는 지질학적 구조물에 저장하고, 필요한 곳에 활용도 한다. 예를 들어 산림재생, 바이오차, BECCS(탄소 포획과 저장을 통한 바이오에너지) 및 DACCS(대기중 탄소 직접 포획 및 저장) 등이 있다.
현재 CDR은 연간 20억 톤으로, 주로 기존 산림의 조림, 재조림 및 관리 등 기존의 기술을 통해 얻어진다. 온난화를 1.5도 또는 2도로 제한하려면 산림 활용을 더욱 늘려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기술의 적용이다.
온난화를 1.5도나 2도로 제한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BECCS, 바이오차, DACCS, 암석 풍화와 같은 ‘새로운’ CDR 기술이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 이런 새로운 CDR 기술 적용은 연간 200만 톤의 탄소 제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체 CDR의 0.1%로 미미하다.
다양한 탄소 감축 시나리오를 분석하면 평균적으로 새로운 CDR은 2030년까지 30배(최대 540배), 2050년 경에는 1300배(최대 4900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30년까지 새로운 CDR을 확장하겠다고 약속한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고, 2050년까지 새로운 CDR을 상향 조정하는 제안을 발표한 나라도 거의 없다.
온난화를 2도 이하로 제한하는 시나리오는 CDR이 아닌 배출 삭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 시나리오는 새로운 CDR 적용 없이도 파리선언을 충족시킬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공격적인 탄소 배출 감축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배출을 과감하게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CDR에도 적지않게 의존해야 한다.
현재 120개 이상의 국가가 순제로 배출 목표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CDR을 기후 정책에 명시적으로 통합하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하다. 때문에 향후 10년은 새로운 CDR에 매우 중요하다.
CDR의 혁신은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진척됐다. 40억 달러 이상의 공적 자금 지원 연구, 개발 및 시연(RD&D), 탄소 포획 등의 특허가 양산됐다, 2020~2022년까지 약 2억 달러의 새로운 CDR 투자가 이루어졌다. CDR은 인지도가 낮았지만 점차 대중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파리선언 목표를 달성하려면 ▲배출 감소를 가속화 ▲기존 CDR 증가와 함께 ▲새로운 CDR 솔루션을 신속히 확장해야 한다.
CDR은 재생에너지 확산과 유사한 기나긴 여정의 시작점에 있다. CDR, 특히 새로운 CDR 솔루션은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보고서는 CDR과 기후 목표 달성 정책 담당자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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