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초기 슈가러시...이후에도 강세 보일 것"
"한국 등 신흥국 증시도 견인하는 효과"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중국의 재개장(reopening)에 대한 기대로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이 금융시장 강세에 베팅하고 나서서 주목된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소비가 회복되면서 국제유가나 구리 가격도 상승할 것이고 중국과 관련된 신흥시장 주식과 아시아 통화들도 이익을 얻을 것 같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이 지난해 말 친성장 정책으로 돌아섰을 때 글로벌 시장은 슈거 러시(sugar rush: 설탕 함유랑이 높은 음식을 먹거나 마시고 나서 일시적으로 에너지가 반짝하는 것을 의미)를 보였고 아직 랠리에 동참하긴 늦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그룹은 MSCI 중국 지수가 약 10%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티글로벌웰스인베스트먼트는 약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2023년 중국 증시의 강세를 예상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조지 에프스타토풀로스는 "이번 경기 회복은 투자보다는 서비스와 소비 주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소비가 회복되면 유가도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고 구리 가격은 1만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 ING그룹은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100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구리 수요가 늘면서 올해 말 이전에 가격은 톤안 1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증시와 신흥국 증시의 상관관계. 출처=블룸버그
중국 증시와 신흥국 증시의 상관관계 추이. 진한 검은색 그래프가 MSCI중국 지수. 출처=블룸버그

BNP파리바는 이런 흐름이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견인할 걸로 봤다. 한국과 대만 같은 수출국들은 물론, 중국 관광객, 태국 등에 의존하는 동남아시아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BNP파리바는 MSCI신흥시장 지수가 연말까지 1110까지 갈 걸로 봤다. 

도이체방크는 2023년 아시아 주식이 20% 상승해 어려움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 가치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억제 조치를 철회하기 시작하면서 위안화 가격은 약 7% 올랐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는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추세를 상회하면서 올해 달러/위안 환율이 6.72위안 수준에서 6.50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하는 위안화와 신흥국 통화의 60일 상관계수가 5개월 만에 최고치인 0.70까지 올랐다고 전하면서, 이는 중국 관광의 수혜자인 태국의 바트화와 한국의 원화에 특히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중국의 구리 수요 증가로 칠레 페소화도 상승할 전망이다. 

유라이즌 SLJ 캐피털의 자금 매니저인 앨런 윌슨은 지난 6일자 메모에서 "우리는 이것이 중국 경제, 기본 자산, 그리고 더 넓은 신흥 시장 세계를 위한 진정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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